
지구는 현재 진행형 854편 - 🇭🇳 ‘친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온두라스가 선택한 새로운 외교 좌표
중미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온두라스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새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던 나스리 아스푸라 신임 대통령은 27일 수도 테구시갈파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아스푸라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치안 불안 해결과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모욕과 보복, 증오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며 정치적 분열을 넘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 아슬아슬했던 승부, 남은 의문
아스푸라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40.1%**를 득표해 자유당 후보 살바도르 나스랄라(39.5%)를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전산 시스템 마비로 개표가 약 3주간 지연되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고, 보수 성향 국민당 소속의 아스푸라는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취임식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대규모 야외 행사 대신 국회의사당 내부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새 정부의 긴축 기조를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 트럼프의 ‘노골적 지지’가 남긴 것
아스푸라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개입이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아스푸라를 “친구”라고 부르며, 그가 패배할 경우 온두라스에 대한 미국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당선 직후 아스푸라는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났고, 주온두라스 미국대사관은 취임일에 맞춰 “미국과 온두라스 관계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다. 안보·경제·이민 문제 전반에서 미국과의 밀착 노선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 이민자 문제, 온두라스의 생존과 직결
양국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현안은 온두라스 출신 미국 이민자들의 지위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종료했다. 이 조치가 유지될 경우, 미국에 체류 중인 약 6만 명의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가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송금이다.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이민 정책 변화는 곧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된다. 새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 중국 vs 대만, 다시 흔들리는 외교 노선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전임 시오마라 카스트로 정부는 2023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중남미에서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넓히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아스푸라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국과의 수교 재검토, 대만과의 관계 복원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만약 이 방향이 현실화된다면, 온두라스는 다시 한 번 미·중 외교 경쟁의 전면에 서게 된다.
🏗️ 기업가 출신 대통령의 약속
팔레스타인계 가정에서 태어난 아스푸라는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국회의원, 사회투자부 장관을 거쳐 2014~2022년 테구시갈파 시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 민간 투자 촉진
- 일자리 창출
- 교통·에너지 인프라 확충
- 마약 밀매 조직 단속 강화
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치안과 경제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아스푸라 대통령의 취임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온두라스가 미국 쪽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신호이자, 중남미에서 다시 시작되는 트럼프식 외교의 연장선이다.
이 선택이
안정을 가져올지,
또 다른 의존을 낳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온두라스의 다음 4년은 워싱턴을 바라보며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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