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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세 알쓸잡잡

지구는 현재 진행형 853편 - 🏠 “평균 소득으로는 못 산다”

by 지구굴림자 2026. 1. 29.

지구는 현재 진행형 853편 - 🏠 “평균 소득으로는 못 산다”

 

유럽 대도시의 월세가 말해주는 현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혼자 벌어 혼자 사는 삶’이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 평균적인 소득을 벌어도, 원룸 하나의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일부 특수 도시가 아니라, 대다수 유럽 대도시가 이미 그 선을 넘었다는 점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평균 소득자가 월세를 감당하며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도시는 8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 ‘캐리 브래드쇼 지수’라는 잔인한 계산법

이코노미스트가 활용한 지표는 이른바 ‘캐리 브래드쇼 지수’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이 지수는,

  • 도시별 침실 1개 아파트 평균 월세
  • 도시별 평균 임금

을 비교해, 소득의 30% 이내로 월세를 낼 수 있는지를 따진다.
지수가 1 이상이면 ‘감당 가능’, 1 미만이면 ‘무리’라는 뜻이다.

결과는 냉정했다.
유럽 대도시 대부분이 1에 한참 못 미쳤다.


💸 가장 비싼 도시들: 제네바·런던·스톡홀름

2025년 기준, 침실 1개 아파트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이 가장 높은 도시는 다음과 같다.

  • 제네바: 10만2천 유로
  • 런던: 9만4천 유로
  • 스톡홀름: 8만4천 유로
  • 더블린, 오슬로: 각 8만 유로

특히 런던은 평균 연봉이 약 5만5천 파운드인데, 월세에 소득의 44%를 써야 한다. 지수로 환산하면 0.68.
‘혼자 살기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도시’라는 뜻이다.


📉 의외의 도시들, 더 심각하다

더 충격적인 건, 흔히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여겨졌던 도시들이다.

지수가 가장 낮은 곳들은

  • 트빌리시
  • 프라하
  • 베오그라드
  • 부다페스트
  • 리스본

이었다. 임금 상승은 더딘데, 월세는 글로벌 투자·관광 수요를 타고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 “유럽의 상징 도시들”도 예외 아니다

주거 여건이 좋을 것이라 기대했던 도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 파리, 뮌헨, 코펜하겐, 마드리드
    → 모두 지수 0.7~0.9 미만

독일 베를린만이 1.01로 간신히 기준을 넘겼다. 그마저도 ‘여유’라기보다는 턱걸이 수준이다.


🏘️ 상대적으로 숨통이 트인 도시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곳은

  • , 헬싱키, 브뤼셀, 베른, 리옹, 정도다.

이들 도시는 공공임대 비중이 높거나, 주택시장 규제가 비교적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유럽의 주거 위기는 더 이상 “청년의 문제”가 아니다.
평균 소득자조차 혼자 살 수 없는 도시가 늘고 있다는 건, 사회의 기본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그 도시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든다.

유럽의 월세는 지금,
도시가 누구의 것인지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