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계정세 알쓸잡잡

🌍 지구는 현재 진행형 828편 - 그린란드 위기 넘어, ‘트럼프 조련사’로 떠오른 나토 수장

by 지구굴림자 2026. 1. 26.

🌍 지구는 현재 진행형 828편 - 그린란드 위기 넘어, ‘트럼프 조련사’로 떠오른 나토 수장


🧭 그린란드 병합 발언에서 시작된 외교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발언은 단순한 돌출 화법이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덴마크와 유럽연합(EU)은 즉각 반발했고, 나토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졌다. 북극을 둘러싼 군사·자원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동맹국의 영토를 언급한 발언은 동맹 체제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신호였다.

이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뜻밖의 인물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바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다.


🤝 다보스에서 열린 ‘조용한 회담’의 효과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검토하던 관세 부과 위협도 철회했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발적인 ‘수위 조절’처럼 보였지만,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변화의 배후에 뤼터 사무총장의 설득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나토 대변인은 “그린란드 주권과 관련한 어떤 타협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대신 나토 차원의 북극 안보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출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 ‘저자세 외교’에서 ‘조련사 외교’로

뤼터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줄곧 ‘트럼프 아첨 외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이스라엘·이란 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아빠’에 비유한 발언, 나토 국방비 증액을 트럼프의 최대 외교 성과라고 평가한 일, 다보스를 앞두고 “당신의 업적을 널리 알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까지 공개되며 논란은 커졌다.

그러나 이번 그린란드 위기를 계기로 평가는 급변했다. AP 통신은 “트럼프와 대화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나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아첨과 절제된 비공개 외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 ‘테플론 마크’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를 지낸 정치 베테랑이다. 네 차례 연정을 이끌며 각종 스캔들과 위기를 넘겨 ‘테플론 마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떤 정치적 공격도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이번 위기에서도 그는 같은 방식을 택했다. 공개 충돌을 피하고, 언론 플레이를 최소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실질적인 후퇴를 끌어냈다. 그 결과 나토 내부 균열은 일단 봉합됐고, 북극을 둘러싼 군사 충돌 가능성도 한숨 돌리게 됐다.


🌐 트럼프 시대, 동맹 외교의 새로운 생존법

이번 사례는 트럼프 2기 외교의 현실을 보여준다. 원칙과 규범보다 개인적 설득과 심리전이 더 효과적인 시대, 동맹국 지도자들은 이제 ‘정면 반박’보다 ‘관리형 외교’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바꾸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가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그 차이가 이번 위기를 넘긴 핵심이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외교는 원래 체면 싸움이다.
이번엔 그 체면을 가장 잘 다룬 사람이 위기를 막았다.
트럼프 시대, 동맹의 생존 전략은 ‘강경’이 아니라 ‘조련’인지도 모른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