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현재 진행형 927편 – ‘앱스타인 스캔들’의 그림자, 영국 왕실 안까지 밀려들었다
🧨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얽힌 각종 성 추문으로 이미 왕자 칭호를 박탈당했던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가, 이번에는 영국 왕실의 공식 거처에서도 퇴거하게 됐다.
영국 BBC는 앤드루가 지난 2일 밤, 윈저성 부지 내 공식 거처였던 로열로지를 떠나 다른 왕실 사유지로 옮겼다고 전했다.
🏰 앤드루가 새로 머물게 된 곳은 형인 찰스 3세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 안에 있는 우드팜 코티지다.
왕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영구 거주지를 리모델링하는 동안의 임시 거처이며, 이후에는 같은 영지 내 다른 주택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찰스 3세 국왕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왕실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징계’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BBC에 인용된 왕실 관계자는 “앤드루의 형편없는 판단력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면서도, 동시에 “왕실 가족인 만큼 국왕이 사적으로 보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공적인 처벌과 사적인 보호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매우 영국 왕실다운 대응 방식이다.
📉 원래 버킹엄궁은 지난해 10월, 앤드루의 왕자 칭호를 박탈하면서 그가 올해 초 로열로지를 떠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앱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가 이어지면서, 실제 퇴거 시점은 계획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앤드루는 생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다.
그는 앱스타인과 연계된 인물인 버지니아 주프레로부터, 자신이 17세이던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수년간 받아왔다.
최근에는 앤드루가 바닥에 누운 여성의 배를 만지고 있는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다시 급격히 확산됐다.
📸 또 다른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0년 로열로지에서 앱스타인이 보낸 20대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템스밸리 경찰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 절차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최소한 경찰 차원의 검토 대상이라는 점 자체가 왕실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 잇따른 스캔들로 인해 영국 왕실 전체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자, 왕실 인사들도 공개 석상에서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찰스 3세의 막냇동생인 에드워드 왕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 참석 도중, CNN으로부터 앱스타인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 에드워드 왕자는 해당 질문에 대해
“행사의 주제와 맞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하면서도,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짧게 언급했다.
왕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피해자 중심의 메시지를 최소한으로 내놓은 셈이다.
🧩 이번 퇴거 조치는 단순히 한 왕족의 주거 이동이 아니다.
앱스타인 스캔들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영국 왕실의 도덕성과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왕자 칭호 박탈에 이어, 상징적 공간인 ‘왕실 공식 거처’에서까지 물러나게 됐다는 사실은, 왕실 내부에서도 더 이상 이 문제를 사적인 영역에만 둘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음을 의미한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 영국 왕실은 오랫동안 스캔들을 ‘시간’으로 덮어 왔다.
하지만 앱스타인이라는 이름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유형의 그림자다.
이번 퇴거는 처벌이라기보다, 왕실이 스스로 그 선을 다시 긋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왕관보다 무거운 것은, 결국 신뢰라는 사실을 영국 왕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출처: BBC, AP, CN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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